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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미스 사이공'의 애절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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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미스 사이공'의 애절한 목소리

입력
2008.06.1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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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뮤지컬 디바' 레아 살롱가 16일 내한콘서트

뮤지컬 <미스 사이공> 의 오리지널 킴 역으로 단숨에 세계 뮤지컬계를 사로잡은 필리핀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레아 살롱가(37)가 16일 오후 8시 첫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7세 때 <왕과 나> 로 필리핀 뮤지컬에 데뷔한 레아 살롱가는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애니> <사운드 오브 뮤직> <판타스틱스> 등의 뮤지컬과 TV, 라디오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10대에 이미 ‘필리핀 국민배우’ 호칭을 얻었다.

그러던 중 18세 때인 89년 그는 런던 초연의 뮤지컬 <미스 사이공> 의 주연 킴으로 발탁돼 올리비에상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런던에 이어 뉴욕에 진출한 <미스 사이공> 무대에 선 그는 토니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미스 사이공> 기획 당시 제작진이 캐스팅의 핵심인 킴 역의 배우를 찾지 못해 애를 먹다 아시아 순회 공개 오디션에서 레아 살롱가를 전격 발탁한 일화는 뮤지컬계에 꽤 잘 알려진 이야기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킴 역을 맡았던 여배우는 44명에 이르지만 그는 역대 여배우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로 꼽힌다.

이후 <레미제라블> <마이 퍼스트 레이디> 등의 주역으로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레아 살롱가는 앳된 소녀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변한 지금까지도 필리핀 국민에게 크나큰 자랑거리다. 한국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의 자스민 공주와 <뮬란> 의 주인공 노래 목소리로 친숙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그를 스타로 만든 뮤지컬 <미스 사이공> 의 삽입곡 ‘아이드 기브 마이 라이프 포 유(I'd Give My Life For You)’를 비롯한 뮤지컬 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가 맡는다.(02)751-9630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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