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도 보스턴 못지않은 ‘농구도시’다. 이런 이유로 미국프로농구(NBA) ‘전통의 명가’ LA 레이커스의 홈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는 세계적 스타들의 방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2007~08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11일(한국시간)에도 그랬다. 영화배우 잭 니콜슨과 실베스타 스탤론 등이 경기장을 찾아 레이커스를 응원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레이커스가 셀틱스를 87-81로 누르고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홈 9연승의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셀틱스의 안방 전적은 12승1패. 4,5차전은 레이커스의 홈에서, 6,7차전은 셀틱스의 홈에서 열린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뒤 역전우승을 한 경우는 딱 세 번 있었다. 1969년 셀틱스, 1977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006년 마이애미 히트가 역전우승의 신화를 쓴 적이 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은 36점(7리바운드)을 폭발한 ‘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30)였다. 브라이언트는 66-68로 뒤진 경기 종료 6분54초 전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종료 38초 전에는 깨끗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셀틱스는 레이 앨런이 25점을 넣으며 제 몫을 다했지만 케빈 가넷(13점 12리바운드), 켄드릭 퍼킨스(8점 6리바운드), 폴 퍼킨스(6점 6리바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2차전에서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셀틱스는 2점슛 성공률이 34.9%밖에 안 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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