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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 주역들 37년만에 재회/ 12일 닉슨 생가서 '우정의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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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 주역들 37년만에 재회/ 12일 닉슨 생가서 '우정의 리턴매치'

입력
2008.06.1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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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죽의 장막에서 끌어내 미중 수교의 디딤돌을 놓았던 1971년 핑퐁외교의 주역들이 백발이 되어 다시 탁구경기를 벌인다.

상하이 데일리는 10일 37년 전 중국에서 게임을 했던 양국 선수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우정의 게임을 펼친다고 보도했다.

핑퐁외교는 중국 정부가 71년 4월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던 미국 대표단을 전격 초청, 미측 선수와 임원, 취재진이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고 양국 수교의 발판을 마련한 미중 양국의 상징적 사건.

양국 선수들은 12일 양국의 데탕트를 이끌어낸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시의 ‘리처드 닉슨 도서관 & 생가 기념관’ 에 모여 리턴매치를 벌인다. 스티브 벌 전 닉슨 대통령 보좌관이 준비한 재대결에는 반백이 된 조지 브레스웨이트(69) 선수와 머리가 완전히 벗겨진 량거량(梁戈亮ㆍ58) 선수가 나선다. 77세의 팀 보건도 한 게임을 뛸 예정이다.

핑퐁 외교 주역들은 자신들의 중국행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브레스웨이트씨는 “당시 우리는 중국 선수들한테 기술을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는 가벼운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선수들은 또 “일본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 미 대사관 직원이 여권에 기재된 입국 불가 국가명단에서 ‘중국’을 펜으로 지우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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