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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기교수 체육회 사무총장 내정/ 이에리사 선수촌장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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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기교수 체육회 사무총장 내정/ 이에리사 선수촌장 유임

입력
2008.06.1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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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기(58)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가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회장단을 비롯한 체육회 집행부 등 20여분들로부터 공개 추천을 받은 뒤 조재기 교수를 사무총장으로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조재기 사무총장 내정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지난 3월 88년 역사상 첫 여성 출신의 금융전문가인 구안숙씨를 사무총장으로 내정했으나 문화부가 구 내정자가 체육계 실정을 모르는데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고, 결국 양측이 극심한 갈등을 빚은 끝에 김정길 전 회장이 자진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조재기 사무총장 내정자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유도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메달리스트가 체육회 사무총장을 지낸 것은 1968~1976년 김성집(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씨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조 내정자는 은퇴한 뒤 지난 1978년부터 동아대 교수를 지내면서 부산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1997~99), 동아대 학생처장(1999~2001), 2002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경기담당사무차장(2001~02) 등을 맡았다.

조 내정자는 다음 주 열리는 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 임명되며 문화부로부터 승인을 받게 되면 내년 2월까지 체육회 행정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이연택 회장은 사표를 제출했던 이에리사 선수촌장을 유임시킨 대신 김상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총무의 사표를 수리하고 직제도 상근 총무가 아닌 명예총무로 환원시키기로 했다. 또 베이징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에리사 촌장 밑에 특별지원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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