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넨드라 네팔 국왕이 11일 즉위 7년만에 국왕의 지위에서 벗어나 평민으로 돌아간다.
갸넨드라 국왕의 언론 비서관은 이날 “국왕이 11일 왕궁을 비울 것이며, 출궁에 앞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왕의 출궁으로 네팔은 239년 동안 계속됐던 왕정을 폐지하고 명실상부한 공화정 시대를 열게 됐다.
국왕의 새 거처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km 떨어진 왕가의 여름 휴양지인 나가르준 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거처하던 나라얀히티 왕궁은 박물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4월 사상 첫 총선을 통해 구성된 제헌의회는 지난달 28일 왕정 폐지와 공화제 전환을 선포했으며, 국왕에게 15일 이내 왕궁을 비우고 왕실 비서국을 해체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네팔공산당은 “갸넨드라 전 국왕이 보통 시민으로 살기로 결정한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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