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 기기들은 편리한 사용성에 초점을 맞춰 ‘인체공학’ 설계를 채택하는 게 대세를 이룬다.
모토로라가 내놓은 3세대 영상 통화폰 ‘Z8m’(사진)도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Z8m’의 가장 큰 특징은 슬라이드를 열었을 때 본체가 자동으로 꺾여 휴대폰이 얼굴 턱 선을 따라 밀착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슬라이드나 막대(바) 형의 휴대폰에 비해 상대방에게 또렷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통한 7.2Mbps급의 빠른 인터넷을 지원해 급한 메일을 확인하거나 인터넷 사용 시 유용하다.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외장 메모리 슬롯을 본체 측면에 채용해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오피스와 텍스트 PDF, JPG 등 다양한 파일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파일뷰어도 갖췄다.
또한 인터넷과 연결된 자체 위성항법장치(GPS) 및 고정밀 지도를 통해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상황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본체를 구성하고 있는 키패드가 고무와 유사한 재질로 돼 있어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를 입력할 때도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메뉴를 구성하는 기능 버튼 역시 다른 휴대폰에 비해 부드러운 맛이 떨어진다.
뒷면의 카메라 위치가 중간부분에 부착돼 있어 사진 촬영 시 용이하지 못하고 손에 가려지는 것도 불편하다. 디자인이 다소 남성스럽고 투박한 느낌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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