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조기 전당대회 실시 여부를 검토했지만 현실적 이유 등으로 당초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로써 강재섭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ㆍ정ㆍ청 동시 쇄신 차원에서 제안했던 6월 중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방안은 무산됐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당대회 준비위 회의를 열어 당 대표를 뽑는 전대 시기를 앞당길 방법을 찾아봤지만 물리적으로 장소를 확보하기 곤란하고, 당규상 절차를 생략하기도 곤란한 사정이 있어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몇 가지 현실적 제약 때문이다. 우선 1만 명 이상의 당원 및 대의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 행사장은 6월 중순까지 모두 예약이 차 있어 전대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당은 7월3일 전대 장소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이미 정해 놓았다. 또 당헌ㆍ당규에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 기간이 열흘로 규정돼 있는 상황에서 당장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쳐도 20일 이후에야 전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사정도 감안됐다.
한나라당은 다만 이날 쇠고기정국 등을 고려해 대규모 집회 형식인 합동연설회는 모두 취소하고 방송토론과 대담 등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당 관계자는 “합동연설회는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개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최근 정국 상황을 감안해 취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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