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로 전이된 암에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 척추암클리닉 최일봉 박사팀은 2007년 12월~2008년 3월 척추암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총 50차례의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한 뒤 평균 47일간 추적 관찰한 결과, 96.8%가 척추 신경학적 장애 정도가 호전됐고 93.5%가 통증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치료학회에서 발표됐다.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받은 31명은 원래 간암(6명) 폐암(5명) 유방암(4명) 갑상선암(3명) 전립선암(3명) 신장암(3명) 피부암(1명) 육종암(1명) 담도암(1명) 원발암 불명(4명) 환자로, 척추로 암이 퍼진 상태였다.
척추암은 척추 뼈나 신경 등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폐 등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척추가 녹아 신경이 손상되면서 전신 마비와 통증이 시작돼야 대부분 발견된다.
지난해 서울대병원 신경외과팀이 대한신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 척추수술 치료 후 장애 호전 비율은 15.6%에 불과했다.
제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 수천개를 집중해 쏴 암세포를 없애는 최소 침습형 치료법으로, 환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나 통증이 없다. 특히 환자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환부의 위치를 따라가면서 방사선을 쏘기 때문에 기존 방사선 치료처럼 정상 조직이나 주변 기관의 손상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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