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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11일 화성 전곡항서 개막/ "해양레저의 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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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11일 화성 전곡항서 개막/ "해양레저의 강국으로"

입력
2008.06.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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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화성시 전곡항. 전시장으로 쓰일 거대한 흰색 천막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옆 공터에는 전시장 진입을 기다리는 중대형 보트와 요트들이 트레일러에 실린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대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명품들이다.

건너편 탄도항 하역장에서도 대형 크레인이 바지선에 실려온 보트를 내리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탄도항에서 바라보는 행사장 지붕은 하얗게 부서지는 거대한 파도 같다.

■ 세계랭킹 상위 모두 참가한 최고대회

11∼15일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리는 전곡항이 막바지 단장에 한창이다. 실내, 야외, 해상 3곳에 1만8,000㎡ 규모의 전시장과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됐고 현재 80여척의 보트가 전시됐다. 최종적으로 200여척의 보트가 자리잡을 예정이다.

세계요트연맹(ISAF) 등 요트 레이싱계에서는 아메리카스컵과 함께 이번 대회를 최고 권위 대회로 인정하고 있다. 세계랭킹 1∼10위 대다수가 참가하며 전세계 100여국에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화성의 암텍이 제작한 국산 요트 ‘G마린호’로 경기를 치른다. 뉴질랜드의 요트디자이너 브렛 화이트가 디자인한 것으로 11m 길이에 5명이 승선하며 모두 8척이 만들어져 교대로 사용된다.

대회기간 함께 열리는 보트쇼에는 영국의 선시커, 프랑스의 베네토, 독일 바바리아, 이탈리아 아지무트 등 22개국 120여개 업체와 국내 118개 업체가 참가해 수출입 상담을 벌인다. 박지성 선수가 시승했던 펄싱46호(배수량 15톤)는 15억원에 팔렸다.

경기도 권혁운 해양수산과장은 “세계 보트시장규모는 50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수출은 미미한 편”이라면서 “이번 요트대회와 보트쇼는 국내 보트업계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차장 버스노선 대대적 확충

경기도는 진입로와 주차장을 정비하고 버스노선 및 셔틀버스를 대폭 확충했다.

수원∼전곡항 간 국지도 98호선, 지방도 313호선 등을 4차로로 확장하고 천천IC 진출로도 2차로로 넓혀 3시간 가까이 걸리던 소요시간을 1시간20분대로 단축했다.

또 수원 동탄 군포 안산 등 6개 버스노선이 하루 146회 운영하며 수원역, 양재역, 주안역, 의정부시청(대화역 경유)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하루 2∼24회 운행된다.

도는 이밖에 행사장 인근 9곳에 8,6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으며 행사장으로 연결되는 주요 길목에 107개의 안내판을 설치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국제보트쇼 홈페이지(www.koreaboatshow.org)를 참고하거나 경기도교통안내전화(1688-9090)에 문의하면 된다.

개막공연도 볼거리다. 11일 오후 8시 인근 군부대 연병장에서 김장훈 마야 장윤정 원더걸스 빅뱅 팀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글ㆍ사진=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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