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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 "철강값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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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 "철강값 올려야"

입력
2008.06.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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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 3분기에 철강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9회 철강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강값 인상이 정부의 물가안정책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가격이 너무 왜곡돼 있다”며 “철강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상폭에 대해 “현재의 가격 유통구조는 왜곡이 많으며 철강가격은 국제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가격을 국제가격 수준으로 한꺼번에 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해 단계적으로 인상할 뜻을 내비쳤다.

가격 인상시기에 대해선 “인상을 확정하지는 않았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반제품 가격이 완제품 가격보다 비싼 것은 이상하며 이런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고 설명해 3분기 중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철 스크랩(고철) 가격이 톤당 720달러, 슬래브 가격이 1,00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현재의 가격 유통구조는 왜곡이 많다”며 “제조원가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해온 업체도 있으나 지금 밝힐 수는 없으며 매각 기준이 나오면 그에 맞춰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시너지가 있고 수익창출만 되면 M&A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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