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좌익 게릴라 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무장 해제와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A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8일 정례 일요 연설 프로 <헬로! 대통령> 에 출연해 민주적 선거로 출범한 콜롬비아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올 초만 하더라도 FARC를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고 합법적인 교전단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 단체에 호의적이었다. 콜롬비아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입장 선회에 놀라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헬로!>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이제 게릴라 투쟁은 과거의 역사가 됐다”며 “현재 남미의 무장게릴라 운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FARC의 새 지도자 알폰소 카노에게 “당신이 잡고 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할 시기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질 석방은 인류애에 근거한 행동으로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ARC는 이제껏 콜롬비아와 미국에 수감돼 있는 동료와, 자기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교환을 요구해왔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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