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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158km 던졌다/ 홈경기서 3이닝 6K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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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158km 던졌다/ 홈경기서 3이닝 6K 무실점

입력
2008.06.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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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는 시속 98마일(약 158㎞)이라고 찍혔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는 97마일(156㎞)로 기록됐다.

LA 다저스 박찬호(35)가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지며 ‘코리안 특급’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경기 후 박찬호는 “내 생각에는 스피드 건이 잘못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세월을 거스른 박찬호의 강속구에 콜로라도 타선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박찬호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탈삼진은 무려 6개. 박찬호가 한 경기에 삼진을 6개 이상 잡은 건 샌디에이고에서 선발로 뛰던 2006년 7월21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2년 만이다.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박찬호가 정말 대단한 공을 던졌다”며 칭찬했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신예 클레이튼 커쇼(20). 박찬호와의 5선발 경쟁에서 이긴 커쇼는 5회까지 6피안타 2실점한 뒤 물러났다. 박찬호는 0-2로 뒤진 6회초 구원 등판했다. 박찬호는 4번타자 개럿 앳킨스부터 6번타자 제프 베이커까지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초 선두타자 오마르 퀸타니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4타자 연속 삼진.

모처럼 살아난 강속구는 135㎞짜리 체인지업과 140㎞짜리 슬라이더의 위력을 배가했다. 박찬호가 8회 2사후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던진 공은 전광판에 98마일을 찍었다. 투수코치와 동료들이 이 사실을 전하자 박찬호는 비디오실로 가 구속을 확인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마음먹고 힘껏 던졌더니…”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다저스는 1-2로 졌지만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21로 낮췄다. 총 투구수 4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2개였고, 가운데로 몰린 공이 몇 개 없을 만큼 제구까지 좋았다.

박찬호는 빅리그 3년차였던 97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100마일(160.9㎞)짜리 강속구를 던진 적 있다.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구속이 평소보다 빠르게 나온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8일 KIA 한기주가 광주 삼성전에서 159㎞까지 던졌다. 물론 야구에서 스피드는 공인을 받지 못한다. 스피드건의 각도 등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은 조엘 주마야(디트로이트)가 2006년 기록한 104마일(167.3㎞),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1일 요미우리 용병투수 마크 크룬이 던진 162㎞다. 야쿠르트 임창용은 지난달 157㎞짜리 강속구를 던졌다. 기네스북에는 놀런 라이언이 1974년 던진 101마일(162.3㎞)이 가장 빠른 공으로 기록돼 있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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