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또 하나 세계타이틀을 따냈다. 이세돌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조한승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LG배 도요타덴소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및 명인 국수 한국물가정보배 등 국내외 7개 기전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세돌과 조한승은 자신들이 받은 상금 전액을 쓰촨성 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상금은 일화 250만엔, 준우승 50만엔으로 모두 합하면 한화 3,000만원 가량 된다.
1995년에 나란히 프로에 입문한 입단 동기생인 이들의 지진 성금 기부는 결승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조한승이 먼저 제의하자 이세돌도 흔쾌히 찬성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국 갑조리그에서 스촨팀 소속으로 뛰고 있는 이영구와 지난달 열린 을조리그에 출전, 7전 전승을 거둔 원성진도 소정의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철 객원 기자 indra0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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