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사진) 상지대 총장이 자신이 소장해온 고가 그림을 학교에 기증키로 했다. 기증할 그림은 모두 18점으로 그 가치는 30억원대로 평가된다.
상지대는 4일 “김 총장이 개교 53주년과 대학 본관 신축을 기념해 9일 그림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그림은 러시아의 대표 화가 키릴 이바노비치 슈베코(1920~2004년)의 작품으로, 김 총장이 1989년부터 수집해왔다. 김 총장은 당시 발해유적과 독립운동 발자취를 탐방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톡을 찾았다가 우연히 슈베코의 작품을 접한 뒤 해마다 그의 그림 한 두 점씩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유명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숙자 상지대 예체능대학장은 “슈베코의 작품은 국제 미술시장에서 호당 1,500만원을 상회한다”며 “김 총장이 기증할 작품을 돈으로 따지면 30억원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대는 9일 오후2시 기증식을 갖고 13일까지 학술정보원 2층 전시실에서 슈베코 작품전을 열 예정이다.
김 총장은 중앙대 부총장 시절에도 선대 때부터 소장해오던 조선말기 남화의 대가 허소치 그림 등 36점을 대학 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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