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프로메테우스의 세월 홍정선 지음. 중견 평론가인 저자가 민족ㆍ민중문학의 역사적 맥락과 현황, 의미와 한계를 검토한 80년대 초반~90년대 초반 비평글을 묶었다. 민족ㆍ민중문학이 근대국가 수립에 있어 감당한 수난을 프로메테우스에 빗댄 제목의 책에서 저자는 ‘비판적 동반자’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역락ㆍ294쪽ㆍ1만6,000원.
▦몬스터 카니발 안 소피 브라슴 지음. 17세 발표한 데뷔작 <숨쉬어> 로 페미나 상 후보에 올랐던 프랑스 작가의 두 번째 장편(2005). 기괴한 외모를 지닌 여성과, 신체 결함이 있는 사람만 모델로 삼는 사진작가 간에 움트는 쾌락과 탐닉의 이야기. 김민정 옮김. 문학동네ㆍ248쪽ㆍ1만원. 숨쉬어>
▦반 고흐의 마지막 연인 앨리슨 리치먼 지음. 고흐가 생애 마지막 70일을 보낸 오베르에서의 나날을, 주치의 ‘가셰’의 딸이자 고흐의 마지막 연인으로 알려진 ‘마르게리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형식의 소설. 고흐가 자살에 치달은 정황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흥미롭다. 고흐 작품의 컬러 도판이 책 곳곳에 배치됐다. 정은지 옮김. 아트북스ㆍ384쪽ㆍ1만2,800원.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히라야마 유메아키 지음. 2006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표제작을 비롯, 호러 미스터리 계열의 단편 8편이 실렸다. 표제작은 연쇄살인범인 택시 기사가 사용하는 지도를 화자로 내세운, 광기에 관한 독특한 소설이다. 권일영 옮김. 이미지박스ㆍ352쪽ㆍ1만원.
▦모택동 vs 구새통 정수인 지음. 옌벤 조선족이자 ‘구새통(굴뚝)처럼 속을 알 수 없는’ 한량인 주인공이 대약진ㆍ문화대혁명 동안 인민 영웅으로 거듭난다. 조선족들이 겪은 중국 현대사의 질곡을 감칠맛나는 옌벤 조선족 입말을 통해 그렸다. 새움ㆍ447쪽ㆍ1만1,800원.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 남송우 등 12명 지음. 비평동인 '해석과 판단'이 내놓은 두 번째 문학 비평집. 디지털 매체, 대중문화가 문학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비판과 긍정 양면에서 종합적으로 사유하고 있다. 산지니ㆍ302쪽ㆍ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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