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디젤차를 구입하면 기름값을 ℓ당 1,000원씩 깎아줍니다.”
푸조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가 고유가 시대의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내놓은 마케팅 전략이다.
한불모터스는 4일 정유사인 S오일과 함께 ℓ당 1,000원 할인과 80원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푸조의 디젤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 한해 월 150ℓ 한도로 6개월 동안 유류비를 지원한다. 푸조의 대표 디젤 모델 307SW의 연비는 14.4㎞. ℓ당 1,000원에 넣을 수 있는 월 한도 150ℓ로 2,160㎞를 주행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고유가 시대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현재 ℓ당 경유값 1,88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월 150ℓ 주유 비용은 28만2,000원. ℓ당 1,000원을 깎아주면 13만2,000원으로 줄어 15만원의 혜택이 있는 셈이다. 이를 6개월로 환산하면 총 90만원이다. 수천 만원짜리 수입차 고객에게 불과 90만원을 할인해주는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국산차나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다른 방식으로 이 정도 가격 혜택은 주고 있다”며 “더욱이 가격 할인에 따른 부담을 S오일이 일부 떠안기 때문에 한불모터스 입장에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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