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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육협의회 박창규 회장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 안한다 자율결의 보고서 2, 3일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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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육협의회 박창규 회장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 안한다 자율결의 보고서 2, 3일내 발표"

입력
2008.06.0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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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58)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임시회장은 4일“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협의회 차원의 자율결의 보고서를 2,3일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육류수입업체들이 국민의 생명을 볼모 삼아 돈벌이하는 식으로 비춰져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수입육협의회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시작된 5월 초 50여 중견 육류수입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현재 전국 430개 업체와 업체당 4~5개 중간도매업체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2,000여 회원사를 갖고있다.

박 회장은 “광우병 괴담이 번지면서 마녀사냥 하듯 수입업체들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을 바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협의회 차원의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류수입업체 에이마트 대표이기도 한 박 회장은 “26년간 육류수입에 종사했지만 요즘처럼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5월 한달 전체 수입육업계 매출은 줄잡아 30% 빠졌다. 일부 대형업체들은 네티즌의 집중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를 아예 폐쇄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국내 육류시장의 왜곡이 더욱 현저해진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미국산이 2003년 수입금지된 이래 값싼 호주산 뉴질랜드산이 미국산을 대체하면서 실제 가격대비 20%이상 높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염두에 둔 육류업계가 호주산 주문을 줄이는 바람에 가격이 더 올랐다.

박 회장은 “국내에 들여오는 미국산 쇠고기는 전체 8등급 중 1~3등급에 이르는 상품들”이라면서 “미국인들은 품질 좋은 고기 먹고 그들이 안먹는 질 나쁜 고기가 들어올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지만 우리는 갈비문화이고, 미국은 스테이크나 햄버거문화라는 데서 오는 선호부위의 차이가 있을 뿐 품질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육업계는 이번 쇠고기파동과 관련, 신고제인 육류수입업을 허가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가제의 경우 수입육의 월령이나 위생조건 등을 행정기관이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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