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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5일 동맹휴업… 어깨 겯는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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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5일 동맹휴업… 어깨 겯는 대학가

입력
2008.06.0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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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 및 장관 고시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대 총학생회가 동맹휴업을 결정하고 부산 지역 대학들이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등 전국 대학가에 동맹휴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4일 “동맹휴업 찬반 투표 실시결과 찬성 89.25%, 반대 9.20%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총학은 5일 하루 동안 동맹휴업을 하며, 이날 교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행사를 개최한 뒤 서울광장 등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총학생회의 동맹휴업은 2003년 4월 이라크전 파병 반대 투쟁 이후 5년 만이다.

전창열 총학생회장은 “쇠고기 재협상과 장관 고시 철회는 국민 건강과 복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음대생이 전경의 군홧발에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어청수 경찰청장이 피해 당사자는 물론 서울대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은 채, 하위 간부만 총장에게 형식적으로 사과했다”며 현 정권의 공식 사과와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다른 서울 지역 대학들도 동맹휴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5일과 6일에 걸쳐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표가 많이 나오면 11일 동맹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동맹휴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5일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산대, 부산교대, 부경대, 동의대 등 부산 지역 4개 대학은 4일 일제히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에서 쇠고기 수입 재협상 요구 선전전을 벌인 뒤 오후 5시부터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의 요구에 공감하는 뜻으로 이날 수업을 하지 않았으며, 동아대 사회대 등 일부 대학 단과대 학생회도 동맹휴업했다. 부산 지역 대학들의 동맹휴업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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