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지수(IQ)가 그다지 높지 않더라도 좌절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인간의 성취도는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 보다 목표에 전념할 수 있는 집중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심리학과의 아델 다이아몬드 교수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학업이나 업무 등에서 인간의 성취도를 설명하는데 실행능력(EFㆍ Executive Function)이 IQ보다 더 적합한 개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실행능력이란 인간이 외부 환경에 맞서 생각과 행동을 내적으로 설정한 목표나 계획과 일치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이 실행능력이 높다면 초콜릿이 주어졌을 때 거부하게 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북동부의 한 유치원생 중 절반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실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교실에 음악을 틀어 놓는 등 분위기를 일부러 산만하게 만든 다음 아이들에게 차례로 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자기 차례가 올 경우를 대비해 산만한 분위기에도 정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의 유치원생들에게는 전통적인 교육을 받게 했다. 실험 결과 실행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교육받은 아동들은 읽기, 말하기, 산수 등 모든 과목에서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아동들을 압도하는 점수를 받았다.
뉴스위크는 “실행능력은 IQ와 달리 습관과 노력에 의해 향상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학생, 회사원 등은 성과를 높이기 위해 IQ 못지 않게 실행능력 향상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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