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 진출 이후 우승 없이 준우승을 5차례나 차지한 ‘준비된 챔피언’ 이지영(23)이 메이저 여왕에 오를 수 있을까.
이지영은 8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 불록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위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에 1타차, 공동 3위인 ‘신ㆍ구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와 아니카 소렌스탐(이상 10언더파)에는 2타차 단독 선두.
2005년 제주에서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제패로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이지영은 마지막 날 첫 단독 선두로 나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자 LPGA투어 통산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지영은 미국 진출이후 정상 문턱에서 멘털 부족으로 번번이 무너져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는 오초아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일 맞대결을 펼쳤지만 오초아에 7타차의 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공동 11위로 3라운드에 들어간 이지영은 전반에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에 이글(15번홀ㆍ파5)과 버디 2개를 추가해 1위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4타를 줄여 공동 7위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고, 전날 선두였던 오초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로 밀렸다.
한편 한희원은 7번홀(152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합계 3언더파 공동 35위로 김미현 등과 동률을 이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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