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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많이 어려워지려나

입력
2008.06.0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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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초전 성격으로 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6월 모의평가 결과,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문항이 상당수 출제됐다.

이에 따라 11월13일 치러지는 본수능도 일부 영역 문항은 지난해에 비해 난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은 등급제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병기되는 점수제 수능 체제로 바뀌면서 변별력이 덩달아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전국 2,026개 고교와 235개 학원에서 2009학년도 수능 1차 모의평가가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본수능에 대비해 문항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수능과 동일한 형태로 치러졌다.

평가원은 “지식의 단순 암기나 특정 교과 지식에 의존해 푸는 문항의 출제를 철저히 지양하는 대신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ㆍ비판ㆍ창의적 사고 관련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문제 유형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시험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난도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전 영역에 걸쳐 중간 난이도 및 고난도 문항을 적절히 배합해 고른 등급 분포를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쉽게 출제돼 변별력 논란을 낳았던 ‘가’형은 어려운 문항들이 다수 등장했고, ‘나’형도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상위권의 경우 수리영역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언어ㆍ외국어ㆍ탐구 영역도 사회탐구 영역의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생소한 지문이 나오거나 몇몇 문항의 풀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체감 난도는 높아졌다는 평이다.

이런 경향은 올해 대입 전형에서 수능의 비중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능이 1년 만에 등급제에서 사실상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영역별로 고난도 문항들을 배치해 수험생간 편차를 유도했다.

평가원측은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모의 수능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등장한 만큼 수험생들의 대비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 결과는 8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6일 개별 통보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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