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가벼운 학생, 서민들이 바깥에서 자주 사먹는 라면과 김밥 값이 1년 만에 16%나 뛰었다. 물가가 5% 가까이 치솟는 가운데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4년4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4% 급등했다. 전체 소비자물가(4.9%)보다는 상승폭이 적지만, 2004년1월(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인서비스 물가에는 김밥 자장면 피자 등의 외식 메뉴와 사립학교납입금 학원비 통신요금 항공료 아파트관리비와 같은 서비스가 포함된다.
고유가로 인해 경유 휘발유 등 공업제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뒤따라 개인서비스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살림살이가 갈수록 쪼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원가가 많이 인상된 외식, 항공요금, 단체여행비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서민층이 즐겨먹는 라면(16.2%) 김밥(16.1%) 자장면(14.0%) 피자(13.2%) 짬뽕(12.0%) 볶음밥(9.8%) 칼국수(9.3%) 튀김닭(7.8%) 등은 크게 올랐다. 반면 생선초밥(0.8%) 쇠갈비(1.6%) 스테이크(4.3%) 등 고급 외식 메뉴는 큰 변동이 없었다.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중에서는 자동차학원비(17.6%) 해외단체여행비(12.6%) 운동경기관람료(10.2%) 유치원납입금(8.4%) 골프장이용료(8.0%) 국제항공료(7.9%) 종합반 대입학원비(7.2%) 보습학원비(6.9%) 보육시설이용료(6.6%) 등이 눈에 띄게 인상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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