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재보선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했다. ‘가장 많은 무소속 당선자(25명)를 낸 총선’으로 기록된 4ㆍ9총선에 이어 무소속 바람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을 이탈한 표심이 통합민주당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바람은 특히 영남권에서 거셌다. 영남권의 한나라당 전통 지지층이 총선 보복 공천 논란과 친박근혜계 복당 파동 등을 거치며 ‘비(非) 한나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단체장 선거지역 9곳 중 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 포천에선 무소속 서장원 후보가 42.3%의 득표율을 얻어 한나라당 양호식 후보(32.81%)를 여유 있게 꺾었다. 강원 고성군에선 무소속 황종국 후보가 무소속 윤승근 후보에 한 표 차 신승을 거두었다. 무소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통합민주당 후보는 다른 무소속 후보 두 명에게도 밀렸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 남해군에선 무소속 정현태 후보(61.9%)가 한나라당 김일주(35.9%) 후보를 약 두 배 격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무소속 후보가 8명이나 출마한 경남 거창군에서도 무소속 양동인 후보가 한나라당 변현성 후보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광역ㆍ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했다. 광역의원 선거 29곳 중 5곳에서, 기초의원 선거 14곳 중 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광역의원 중 부산 서구 2선거구와 경북 안동 1선거구, 경남 진주 2선거구 등에선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제주 6선거구에선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기초의원 중 경북 김천 사선거구와 구미 사선거구, 강원 태백 나선거구 등에선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제쳤고, 전남 광양 다선거구와 포항 북구 다선거구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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