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겸 제작자인 멜 페러가 3일 숨졌다. 향년 90세. 멜 페러는 1950년대와 60년대 인상 깊은 연기와 함께 93년 숨진 오드리 헵번의 첫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린스턴대를 중퇴하고 작가의 길을 걷다 연기자로 변신했으며, 영화 ‘릴리’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로마의 휴일’, 연극 ‘물의 요정’에서 호흡을 맞춘 헵번과 54년 결혼해 큰 화제가 됐다. 헵번은 페러의 세 번째 부인이었으며, 둘은 68년 이혼했다. 56년 영화 ‘전쟁과 평화’에서 두 사람이 각기 나타샤와 청년공작 안드레이로 나와 춤을 추던 ‘나타샤 왈츠’ 장면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올드 팬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둘 사이의 아들 숀(47)은 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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