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체조인 ‘타이치’(TaiChi)가 퇴행성 관절염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병원장은 “타이치 운동은 신체의 모든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구성돼 있어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함께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배우기 쉽고 거의 비용이 들지 않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타이치 운동의 장점으로 꼽힌다.
타이치 운동을 관절 강화를 위한 운동으로 개발한 것은 호주 의사인 폴 램 박사. 자신의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타이치 운동을 시작한 그는 타이치 동작 가운데 12개 동작을 선택해 관절염 환자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보건소에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절염 타이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근관절건강학회와 관절염 환우회인 펭귄회도 한국와이어스 후원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타이치 교육을 하고 있다.
타이치 운동은 기초과정(12동작)과 상급과정(31동작)의 2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관절염 타이치 기초과정은 목, 어깨, 척추, 엉덩이 관절, 무릎, 발목 관절의 각 2가지씩 12가지의 준비 운동과 12동작의 본 운동, 3동작의 정리 운동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치 운동은 물 흐르듯이 천천히 끊이지 않게 일정한 속도로 해야 하며, 무릎을 굽히는 수준이나 다리를 벌리는 수준등 모든 동작은 편안하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특히 위축과 변형에 따른 관절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반드시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한 뒤 2시간 이상의 통증이나 심한 피로, 근력 감소, 관절 부종 등이 생기면 운동 강도를 낮추거나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대한근관절건강학회 이인옥 교육센터장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