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장성호 만루포… 비 맞은 독수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장성호 만루포… 비 맞은 독수리

입력
2008.06.09 00:54
0 0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또 홈런 중의 백미는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는 그랜드 슬램이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만루홈런 풍년이다. 투수들은 죽을 맛이지만 팬들은 그만큼 즐겁다. ‘타고투저’가 심화되며 최근 2주 새 무려 7개가 터졌다.

극적인 홈런도 많았다. SK 김재현은 지난달 27일 5-5 동점인 연장 12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담장을 넘겼고, 박재홍은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최동수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30일 대타로 나와 한화 류현진으로부터 그랜드 슬램을 뽑아냈다.

4일 경기에서는 KIA의 ‘스나이퍼’ 장성호가 그 주인공이 됐다.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장성호는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정민철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42㎞)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장성호는 지난해 5월15일 수원 현대전에서 그랜드 슬램을 작렬 시킨 이후 1년 20일만에 만루홈런을 추가했다. 96년 프로에 데뷔한 장성호의 통산 6번째 만루홈런. 그의 나이(31)를 고려하면 삼성 심정수가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기록(12개)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장성호의 만루 홈런은 또 시즌 11번째. 지난해 같은 기간(215경기)에 기록된 6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6개가 예상된다. 올시즌 만루에서 홈런만 5개 얻어 맞았던 KIA는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3월30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이대호에게 시즌 첫 만루홈런을 얻어 맞은 정민철은 통산 2번째 160승을 눈앞에 두고 혹독한 아홉 수를 겪었다. 대신 통산 2번째 2,300이닝 달성으로 KIA전 3연패 아픔을 달랬다.

장성호가 타선을 이끄는 사이 마운드에선 베테랑 이대진의 호투가 빛났다. 이대진은 선발 6이닝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5탈삼진 1실점으로 산발 처리하며 2000년 6월15일 이후 무려 7년11개월 만에 한화전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시즌 2승으로 최근 3연패 및 홈 3연패 끝. 7회 6-1 강우콜드승을 거둔 KIA는 광주 홈 5연패 사슬을 끊으며 5위 한화와의 간격을 다시 3.5게임차로 좁혔다.

잠실 LG-삼성, 인천 SK-히어로즈전은 우천 취소됐고, 부산 롯데-두산전은 1회초 비가 쏟아지며 올시즌 첫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