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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러시아'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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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러시아' 돌풍 예고

입력
2008.06.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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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유로 2008 지역 예선에서 강호 잉글랜드를 탈락시킨 러시아는 본선 개막에 앞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08 대비 최종 스파링에서 리투아니아를 4-1로 대파했다. 전반 24분 만타스 사베나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콘스타틴 주리아노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전 세 골을 작렬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유로 2008 본선을 대비해 치른 세 차례 친선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스파링 파트너가 전통의 축구 강호로 볼 수 없는 상대지만 러시아는 세 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2골 만을 내주는 안정된 전력을 드러내 유로 2008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복병임을 확인시켰다.

러시아는 11일 오전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스페인과 유로 2008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서 매번 ‘돌풍’을 일으켰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유로 2008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D조에 편성된 러시아는 스페인, 그리스, 스웨덴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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