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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전문 계간지 '현대한국시' 창간/ "문학적 전환기에 우리 詩의 새로움을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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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전문 계간지 '현대한국시' 창간/ "문학적 전환기에 우리 詩의 새로움을 지향"

입력
2008.06.0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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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문 계간지 <현대한국시> 가 2008년 여름호로 창간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박주택 경희대 교수가 주간을 맡았고, 시인 박상수(뿔 출판사 대표) 권혁웅(한양여대 교수)씨와 문학평론가 조강석씨가 편집위원을 맡았다.

잡지는 창간사에서 “개화기 이래 무수한 문학적 담론은 우리 문학에 다양성을 제공했지만 현실과 삶의 문제를 올바르게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근대와 탈근대가 혼효하는 문학적 전환기에 우리시의 새로움을 지향하며 삶과 현실을 통찰적ㆍ예지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지향을 밝혔다.

창간호엔 ‘한국 현대시 100년, 그 파괴의 시학’을 주제로 주간ㆍ편집위원 좌담과 평론가 정과리 이광호 허윤진씨의 원고를 실은 특집 기획이 마련됐다. 좌담에선 한국시 100년이 보여준 ‘파괴의 시학’을 매체 변화, 음악성-산문성, 이미지-환상 등의 측면에서 살폈다.

정과리씨는 70년대 와서야 비로소 완성된 형태로 구축된 순수문학이 80년대 정치적 상황 속에서 파괴되는 양상을 분석했다. 이광호 허윤진씨는 주로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이 보여주는 시적 파괴를 논했다. 이씨는 기존 서정시의 1인칭 말하기가 전복된다는 입장에서, 허씨는 과학ㆍ수학적 언어가 시의 어휘 및 통사구조에 스며든다는 관점에서 각각 논의를 폈다.

잡지는 ‘한국시 세계화’의 취지로 매호 국내 시인 2명의 자선시와 에세이를 영어로 번역해 싣는 기획연재 코너를 마련, 첫 순서로 이원 이장욱 시인의 작품을 수록했다. 신작시 코너엔 김명인 김혜순 송재학 조연호 등 시인 10명이 두 편씩 기고했다.

한편 잡지는 단행본 시집 대상의 현대한국시상(고료 1,000만원)과 미등단자 공모작 대상의 현대한국시 신인상(500만원)을 신설, 내년 가을호에 첫 수상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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