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올림픽 진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한국이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호주에 3-2(27-29 25-21 21-25 25-20 15-10)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일본(2승1패)에 진 한국은 호주(2승2패)를 이겨 1승3패가 됐다.
자력으론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 사실상 탈락한 상태. 하지만 한국은 호주전 승리로 일본과 호주가 약체 알제리, 이란 등에 덜미를 잡히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은 세트 점수 1-1인 3세트에 12-21로 밀렸다. 하지만 맏형 후인정(18점)과 이경수(10점)의 강타를 앞세워 21-23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3세트를 뺏긴 한국은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 예상 밖의 승리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종합 1위와 아시아 1위에 본선 진출권을 준다. 이탈리아(3승)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1위를 노려야 할 상황. 만약 승패가 같을 경우 점수득실율을 따져 순위를 가른다.
한국은 점수득실율이 0.957로 호주(1.049), 일본(1.040ㆍ3일 현재)보다 뒤진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승리는 물론이고 점수차까지 벌려야 한다. 한국은 6일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알제리와 5차전을 갖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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