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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현대중공업, 임직원 6200여명 장기기증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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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현대중공업, 임직원 6200여명 장기기증 서약

입력
2008.06.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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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눔' 전세계가 찬사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생명나눔운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자체적으로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여 무려 6,200여명의 임직원이 장기기증 서약을 한 것이다. 전 임직원 2만5,000여명 중 25%가 캠페인에 참가, 단체 장기 기증으로는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워 전세계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캠페인 기간 중 뇌사 판정을 받은 조합원의 가족까지 장기기증에 동참해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당시 뇌사 판정을 받은 라철주(49·조선사업부 조립라인)씨의 유가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한 데 이어 부인 김진남 씨도 장기기증에 동참, ‘생명나눔’의 값진 뜻을 함께 나눴다. 이런 생명나눔이 준 감동은 임직원의 마음을 흔들며 사후기증이 아니라 생전에 신장을 기증하는 서약에도 103명이 동참했다. 또 대한적십자사와 ‘사랑나눔 헌혈약정식’을 맺고 생명 나눔 운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생명나눔운동은 창사 이래 지켜온 나눔 경영의 결실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가 자리잡으면서부터 지역의 불우이웃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으로 8억여원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해 왔다.

특히 1994년부터는 매년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열어 벌어들인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1,000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만들어 전달했다. 또 지역 농어촌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일손 돕기, 특산물 구입 등을 통해 농촌 가계 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전어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현대중공업 4만여명(협력업체 포함)의 직원들이 14.6톤에 이르는 전어를 단체급식으로 사들였다.

지역사회 문화 발전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어느 기업보다 앞서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91년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98년 현대예술관까지 총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울산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특히 현대예술관은 좌석 1,000여석의 대규모 공연장과 미술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곳에서 ‘찾아가는 음악회’와 ‘현장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단돈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음악회’ 공연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봉사 활동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며 “돈 잘 버는 기업이 아니라 생명의 일부도 나눠주는 따뜻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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