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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전 가전이 '고유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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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전 가전이 '고유가 효자'

입력
2008.06.0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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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전 가전제품으로 전기료를 잡아라.’

4일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지속으로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자 국내 가전업체들이 절전형 가전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전기세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절전’이 가전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이날 월 소비전력이 국내 최저인 초절전형 양문형 냉장고 ‘클라쎄 FR-L70HRDW’를 출시했다. 대우일렉은 “4월 30일부터 새로 적용된 에너지 소비효율 시험 방법에 따라 냉장고에 음식물을 채우고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시험한 결과, 월 소비 전력이 시간당 36.5㎾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대우일렉은 엠브라코사에서 차세대 핵심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압축기를 채용, 타사 제품보다 40% 이상 전력 소비량을 줄였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이 냉장고를 10년 사용하면 제품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약 70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달 초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유닛을 적용한 47인치 LCD TV ‘엑스캔버스 다비드 LED TV’를 내놓았다. LG전자 측은 “기존 LCD TV에 비해 최대 70%까지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면서 “다비드 TV를 하루 5시간씩 시청할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연간 13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에도 LCD TV ‘스칼렛’에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아이큐 그린’ 기능을 적용했다. 주변 환경이 어두우면 밝기도 줄어들어 전력 소비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초고화질(풀HD) LCD TV ‘보르도 550’도 자동절전 기능이 있어 최대 30%까지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에어컨 ‘하우젠 바람의 여신2’는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력을 맞춤 조절하는 기능이 들어 있어 일반 에어컨보다 최고 87.5%까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열대야 쾌면 기능에 맞춰 놓으면 8시간을 작동해도 전기료가 약 550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절전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1대 이상 사용하며 24시간 내내 가동되기 때문에 일반 가정 소비 전력량의 50%를 점한다”며 “그만큼 전기료 부담 요인이 되기 때문에 소비 전력을 10㎾ 낮출 경우 월 6,000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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