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노인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서울 용산 ‘사랑의 집’에는 매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온다. 롯데백화점 본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활동단체 ‘사나사’ 회원들이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사나사는 약 300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사랑의 집을 찾아 빨래와 청소를 거들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을 돕는다.
중구청 관내 국가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차상위 계층 70가구를 비롯,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안식처인 ‘모자쉼터’에도 후원금을 대고 있다. 사나사가 사랑의 집과 모자쉼터 등에 지출하는 비용만 연간 5,000만원에 이른다.
사나사의 활동은 롯데백화점이 2006년부터 직원과 고객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사회봉사활동 인증제’가 계기가 됐다.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직원과 고객에겐 한국사회복지협회에서 봉사활동 시간 등의 실적을 감안, 적극적인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전국 24개 지점에 30여 개의 사회봉사 동호회를 운영 중이며 약 7,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웃사랑 실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 2월 ‘이웃사랑 1사(社) 1동(洞 ) 자매결연’ 체결식도 가졌다. 서울 중구가 추진 중인 민관 합동 저소득층 보살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업체와 동사무소가 혼연일체가 돼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보살피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은 환경보호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4년 4월 ‘환경가치 경영’을 선포하고 상품권 판매액의 일정액을 환경기금화 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1년 동안 구매한 상품권 판매액의 일정액을 적립해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것으로, 일상의 소비활동을 통해 누구나 환경보호에 동참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상품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어린이 환경교육, 조류보호활동 등에 사용된다. 매출액의 만분의 일을 환경기금으로 사용토록 하겠다는 환경재단의 기부약정 제도인 ‘만분클럽’에도 가입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정승인 이사는 “지금까지 유통업체 1위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앞으로는 환경경영 등 ‘나눔 경영’에 적극 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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