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자는 언제 환매욕구를 심하게 느낄까.
동양종합금융증권은 4일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0~10% 구간을 개인 투자자의 환매욕구 꼭짓점으로 제시했다. 0~10% 구간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다 하락하는 투자자들로선 정기예금의 수익률과 원금 손실 직전 사이에 위치해 있고, 손실 후 상승과정에 있는 투자자에겐 이제 막 원금을 회복하는 시점이라 모든 투자자가 투자 지속여부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주식형펀드 가입자의 수익률(2일 기준)은 약 21.5%다. 환매욕구를 느끼는 구간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이도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은 펀드 가입자들의 급격한 환매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신의 매매 패턴 역시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신의 귀환’도 점쳐진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5월 이후 투신의 순매도는 차익실현을 통한 현금확보 차원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교체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3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주식형펀드 자산 내 주식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투신이 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투신이 최근 대량으로 팔아치운 종목은 가격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해 선취매 관점을 유지하는 게 좋은 반면 투신이 사들여 급격하게 반등한 종목에 대해선 따라가기 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LG전자 우리금융 현대차 삼성전기 등을 전자로, GS 두산중공업 삼성테크윈 SK에너지 대우조선해양 등을 후자로 꼽았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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