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가 흉작 속에 막을 내렸다.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기대를 모았던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조선대)은 16m30에 그쳐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17m07)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의 이신바예바’ 최윤희(원광대)도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를 기록, 올림픽 기준기록(4m30) 통과에 실패했다. 여자 창던지기의 김경애(한국체대)가 58m76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어, 한국의 올림픽 출전선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17명(남자 10명)에 머물렀다. 그나마 마라톤과 경보를 제외하면 이정준(남자 110m 허들) 김덕현 김유석(남자 장대높이뛰기) 박재명(남자 창던지기) 정순옥(여자 멀리뛰기) 이미영(여자 포환던지기) 김경애 7명뿐이다.
이번 대회 기록 흉작은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와 불참선수 속출 탓이라는 게 육상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참가 신청서를 낸 선수는 492명이었지만, 실제로 참가한 선수는 300명도 못됐다. 특히 한국기록 경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 200m의 전덕형(대전시체육회)과 임희남(광주시청)은 부상으로 결승전에 못 나왔다.
연맹 관계자는 “얼마 전 각 시도의 도민체전이 끝난 터라 부상선수가 많은 데다 소속팀의 지원부족으로 불참선수가 많았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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