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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親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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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親 이스라엘"

입력
2008.06.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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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경선 종료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이스라엘 로비단체가 주최한 행사장이었다. 발언 내용도 “이스라엘의 국익과 안보증진에 미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것이었다.

오마바 의원은 4일 미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정책수련회 폐막식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신성불가침이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천명했다.

그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분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스스로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국가가 필요하지만 팔레스타인과의 어떤 협정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은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 인들이 거주했으며 팔레스타인측이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다. AIPAC는 600만 미국 유대인을 대표하는 미국 최대의 보수강경 이스라엘 로비단체다.

오바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또 “이스라엘과 중동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친 이스라엘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됐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알고 있다”며 “오바마 의원의 발언을 거부한다”고 반박성명을 냈다. 그는 “우리는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수도로 하지 않는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도 “오바마의 발언은 아랍-이스라엘 분쟁과 관련한 미국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깨버렸다”며 “아랍과 이슬람 교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대감을 드러내는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참석해 “차기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며 오마바 의원은 이스라엘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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