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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서재응 올시즌 최고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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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서재응 올시즌 최고 피칭

입력
2008.06.0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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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 감독은 2군에 체류 중인 4번타자 최희섭의 복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서재응(31)의가세는 이제나 저제나 손꼽아왔다.

장성호의 복귀로 타선에 짜임새가 생긴 반면 윤석민이 고군분투하는 마운드의 높이에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돌아온 메이저리거' 서재응이 올시즌최고의 피칭으로 팀의 4-0 완승을이끌었다.

서재응은 8일 광주 삼성전에서 지난달 17일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 이후 22일만에 복귀했다. 구레나룻을 텁수룩하게 기르고 심기일전해 돌아온 서재응은 선발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삼성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3승(3패)째.직구 최고구속은 146㎞에 이르렀고, 눈에 띄게 향상된 수읽기와 경기운영능력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서재응은 경기후 “3주만의 등판이라 경기 감각이 문제였는데 오늘 등판 전까지 라이브 피칭을 한 것이 도움이 됐고, 볼배합의 승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재응의 호투에 힘입은 KIA는 0-0으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6번 이 현곤의 좌중월 싹쓸이 2루타로 균형을 깬 뒤 7회에도 1번 이용규와 4번 이재주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27승(32패)째를 거두며 5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4월에 8승(17패)을 올리는 데 그치며 맨 밑바닥까지 처졌던 KIA는 5월 14승(11패), 6월에 벌써 5승(2패)을거두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한때 13개까지 벌어졌던 5할 승률에 5개 차로접근했다.

부산에서는 단독 선두 SK가롯데를3-1로꺾고, 방문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SK는 2 위 두산과의 승차를 7경기로 멀찌감치 벌렸다.

2만5,000여 관중 앞에서 3연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에 0.5경기 뒤진 3위로 떨어졌다. SK 선발 채병용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SK전 5연패.한편 잠실 두산-LG전은 비로 취소됐고, 대전 한화-히어로즈전은 1회말 종료 후 노게임이 선언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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