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급 잠수함인 214급(1,800톤급) ‘안중근함’이 4일 울산의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안중근함은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된 214급 1번함 ‘손원일함’과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인 2번함 ‘정지함’에 이은 세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세부 건조 및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될 예정이다.
안중근함은 길이 65.3m, 폭 6.3m에 수중 최대속력이 20노트(시속 37㎞)이며,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수 있다. 장기간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도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해 약 2주간 수중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P는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기술 중 가장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해군이 현재 9척을 보유하고 있는 209급(1,300톤급) 잠수함은 AIP가 없어 수중에서 최대 2일만 버틸 수 있다.
이 때문에 잠수함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생존성과 은밀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또 설계사인 독일 하데베(HDW)사가 제작한 최신형 전투시스템(ISUS-90)을 탑재, 300여 개의 표적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함명은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해군이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에 붙이기는 처음이다.
해군과 현대중공업은 2000년 12월 하데베사와 214급 잠수함 3척을 기술도입 형태로 건조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뒤 2002년 10월 제작에 착수했다.
해군은 214급 1~3번함을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한 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척씩 모두 6척의 214급 잠수함을 추가 건조한다. 이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입해 3,000톤급 잠수함 9척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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