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8군 사령부를 대신하는 새로운 전투 조직이 설치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현재 행정사령부의 기능에 그치고 있는 주한 미 8군 사령부를 대신해 전투, 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한 ‘전방전투지휘소’(OCPKㆍOperational Command Post-Korea)를 두는 방안을 한미 간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8군 사령부는 하와이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양국은 이전 시기를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이 이뤄지는 2012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CPK는 정보와 작전ㆍ지휘통제 인력을 비롯해 실제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조직과 인원, 기능이 보강되는 일종의 전투작전 수행 조직이다. 몸통(8군 사령부)이 하와이로 옮겨간다 하더라도 머리와 심장은 한국에 남아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한미군 재편의 핵심인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8군 사령부의 이전 여부와 관련한 핵심은 한반도에 현 주한미군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 같은 주한미군 재편 방안이 전작권 전환과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주한 미 8군의 변혁은 미 육군 전체 변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 측의 입장이 계속 변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다만 전투ㆍ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 8군 사령부는 1950년 7월 9일 대구중학교에서 창설됐으며, 그해 7월 13일 한반도지상군 작전지휘권이 8군 사령관에게 이양됐다. 8군 사령부는 53년 8월 15일 용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54년 11월 일본으로 옮겼다가 55년 7월 한국으로 재이전했으며, 현재 주한미군 사령관의 지휘를 받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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