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에너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공격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GS그룹은 4일 충남 당진군 송악면에서 열린 부곡복합화력발전소(55만KW급) 2호기 준공식에서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9,000억원의 투자를 조기 집행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비 9,000억원에 이르는 부곡복합화력발전소 3, 4호기 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김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여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 같은 뜻을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전달했다. GS그룹 측은 “이번 조기 투자로 발전소 공사기간 중 연인원 33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제3 HOU)을 포함, 2011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제3 HOU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분해해 LPG, 나프타,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전환하는 시설로, 제3 HOU가 완공되면 중질유분해시설 생산량이 하루 26만6,000배럴로 국내 정유업계 최고가 된다. GS그룹이 최근 발표한 투자 규모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각 그룹이 발표한 신규 투자액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재계 일각에선 GS그룹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독려 중인 새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향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G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에너지 부문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 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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