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농구팬들이 기다려온 21년 만의 빅 매치가 막을 올린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6일부터 7전4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보스턴이 역대 최다인 16차례, 레이커스가 그 다음인 14차례 우승을 경험한 '명가'인 데다 전통의 라이벌로 통했던 두 팀이 1987년 이후 21년 만에 최종 무대에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놓쳐서는 안 될 빅 이벤트다. 두 팀은 역대 10차례나 챔피언결정전서 만나 보스턴이 8번, 레이커스가 2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코비와 아이들'이냐, '빅3'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5경기에서 평균 29.2점을 몰아넣었다. 그의 손에 레이커스의 15번째 우승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레이커스를 브라이언트의 '원맨 팀'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파우 가솔과 라마 오돔이 든든히 뒤를 받치기 때문. 컨퍼런스 결승에서 가솔은 평균 13.2점, 오돔은 12.8점으로 조연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시즌 전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을 영입해 기존 폴 피어스와 함께 '빅3'를 구성한 보스턴도 뒤질 게 없다. 디트로이트와의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가넷은 6경기 평균 22.8점, 피어스와 앨런은 각각 19.7점, 17.5점을 넣었다.
■ 필 잭슨과 닥 리버스의 사령탑 대결
레이커스의 사령탑 필 잭슨에게는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89년 감독 생활을 시작한 잭슨은 98년까지 시카고를 이끌며 6차례나 우승을 조련했다. 레이커스를 맡은 99년부터는 3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반면 2004년부터 보스턴을 맡은 닥 리버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경험이 없다. 올랜도 시절(99~2004년)까지 포함해 4차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밟은 게 전부다.
그러나 올시즌 보스턴을 NBA 최고승률(8할5리) 팀에 올려놓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리버스 감독은 첫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보스턴은 올시즌 레이커스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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