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수기업은 인재를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인재확보와 관리에 나설 때 입니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빌 그린 회장은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강연에서 “향후 글로벌 인력공급의 불균형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세계경제가 다극화한 지금도 노동공급은 개도국 편중이 심화하고 있다” 며 선진국, 개도국을 불문한 치열한 글로벌 인재확보 경쟁을 예상했다. 그린 회장에 따르면, 이미 개도국의 노동력이 선진국의 4배에 달하고, 2050년에는 글로벌 인력공급의 97%가 개도국에서 나온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인재부족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인재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액센츄어가 세계 6,000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탁월한 경영실적을 10년 이상 유지한 기업은 500여개로 전체기업의 10% 미만이었다. 그린 회장은 “이들 500개 장수기업은 훌륭한 시장 포지셔닝, 차별화된 기술과 함께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 회장은 이어 “기업들이 세계에서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확보한 인재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5가지 인재관리 지침을 제시했다. 그가 공개한 지침은 먼저 인재관리를 경영전략의 중심에 둘 것, 그리고 다양한 인재 확보, 기술개발, 조직 충성도 높이기, 교육과 협력분위기 조성 등이다. 액센츄어는 49개국에 18만명의 직원을 고용한 경영컨설팅, 아웃소싱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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