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학자, 검사, 언론인 출신을 부원장보로 대거 영입했다. 이로써 금감원은 11명의 임원(원장, 감사 제외)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외부인으로 채워지게 됐다.
금감원은 3일 부원장보급 인사를 단행, ▦손상호(51)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전략기획본부장 ▦매일경제 논설위원과 국민은행 부행장을 지낸 김동원(55) 고려대 교수를 경영지원ㆍ소비자보호 본부장 ▦검사 출신인 정연수(4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자본시장조사본부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손 본부장은 장기ㆍ거시적 관점에서 금융감독의 틀을 재정립하는 역할, 김 본부장은 금융감독 서비스를 금융회사 입장에서 개혁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제 관련 기획수사 경험이 많은 정 본부장은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검찰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영입됐다.
다른 3명 본부장은 내부 인사들을 승진 기용해 은행업서비스본부장에는 주재성 변화추진기획단 부단장(52), 보험업서비스본부장에는 강영구 보험검사2국장(52), 변화추진단장에는 송경철 증권감독국장(52)을 각각 임명했다. 현직 부원장보 중에는 유일하게 양성용 부원장보가 유임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부원장 인사에도 이장영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을 영입한 바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임원 절반 이상을 외부 인사로 채운 것은 조직 혁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외부의 따가운 비판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감독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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