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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약발은 열흘, 대형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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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약발은 열흘, 대형주 노려라

입력
2008.06.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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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등극은 열흘천하?’ 3일 유가증권시장(-1.52%)은 약세였지만 전날 코스피200으로 새로 편입, 발표된 종목(14개)은 상대적으로 힘을 발휘했다. 상한가 1개(한국기술산업)를 포함해 8종목이 올랐고 전체지수 아래로 떨어진 건 3개에 불과했다. 특히 2일 급등(11.21%)했던 대경기계는 3일 전날의 호재를 부인함에 따라 코스피200 편입과 상관없이 급락(-12.40%)이 예상됐던 터다.

코스피200 편입만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당수 펀드가 코스피200을 추종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편입종목에 대한 새로운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덱스펀드나 차익거래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따르는 펀드 자금이 몰릴 수 있다.

예컨대 전체 인덱스펀드(10조원 규모)가 지수와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신규 편입종목을 매수하면 해당 종목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값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코스피200 편입은 시장 수급의 이론상으론 누가 뭐래도 호재인 셈이다.

그러나 코스피200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종목이 모두 어깨동무를 걸고 덩달아 오르는 건 아니다. 더구나 ‘약발’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건 아니다. 확실성보단 가능성에 혹하는 시장의 심리가 코스피200 신규 편입이란 약효를 금새 소진하기 때문이다. 펀드야 진득하게 쥐고 있겠지만 단기수익을 노리고 들러붙는 투기수요가 떠나면 도리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발표 직후(3일)부터 실제 편입(13일) 사이의 열흘 정도가 그나마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단기 호재라는 얘기다. 또 중소형 종목보다는 대형 종목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짐작이 간다.

지난해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발표 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편입이 예상된 중소형 종목이었다. 반면 편입 예상 대형주는 발표 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가 발표 이후부터 실제 편입하는 날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외종목은 의외로 담담했다. 쉽게 말해 발표가 난 지금 시점에서 중소형 종목은 오를 만큼 올랐고, 그나마 대형주의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발표 전까지 사전예측이 힘든 데다 위험을 안고 미리 사기가 힘들다”라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신규 편입된 대형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유동(실제 장에서 거래되는)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과 STX, LG패션에 대한 인덱스 관련 펀드의 매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심상범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에 포함되는 아모레퍼시픽 STX LG패션 등을 추천한다”며 “다만 과거 경험상 발표 직후부터 1주일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투기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 인덱스펀드엔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더라도 단순히 지수 편입에 따른 기대심리가 단기간이라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인디에프와 케이씨오에너지, 경방 등을 꼽았다.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실제 편입 직전까지 대형주 위주로 공략하라는 게 결론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실제 편입날짜는 13일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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