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李鵬ㆍ80) 전 중국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ㆍ49)이 3일 중국 5대 국유 발전 기업중의 하나인 화넝국제(華能國際)그룹의 회장직에서 전격 퇴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명보는 리샤오펑이 조만간 산시(山西)성 부성장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하면서 리샤오펑의 정계 데뷔를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전력 발전 전문가인 리샤오펑이 이 분야를 총괄하는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리샤오펑이 정계에 진출할 경우 아버지가 간 길을 그대로 따르는 셈이 된다. 리펑 전 총리는 모스크바 동력대학에서 유학한 뒤 지방 발전소와 베이징의 급전국장 등을 거친 뒤 1979년 전력공업부 부부장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역시 대학에서 전력을 전공한 리샤오펑은 전력기술경제연구소 소장을 거친 뒤 1991년 화넝국제에 들어가 여러 직책을 거친 뒤 1999년부터 화넝국제를 이끌어왔다.
리 전총리 집안은 ‘전력 집안’이다. 리샤오펑의 여동생 리샤오린(李小琳ㆍ45) 중국전력투자공사 사장도 칭화(淸華)대에서 수리공정학을 전공한 뒤 전력 발전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리샤오펑이 아버지의 영향력이 짙게 남아있는 전력 부문에서 경력 관리를 마치고 정계로 진출한다면 또 한명의 유력한 ‘태자당원’이 탄생되는 것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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