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부동산증권펀드를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불러(Steve Buller)는 지난 주 발표한 ‘세계 부동산시장 리뷰’ 자료에서 “4월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주식시장 대비 초과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아시아와 잘 알려지지 않은 몇몇 지역은 여전히 훌륭한 투자처”라고 밝혔다.
그는 “FTSE의 부동산 관련 세계지수(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인 부동산 관련 321개 상장사의 주가흐름을 나타낸 지수)는 4월 중 6.3% 올라,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MSCI 세계지수(3.5%)보다 두배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세계 부동산 시장의 총 수익률이 작년 11월 저점 이후 5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경우 4월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FTSE의 부동산 관련 아시아지수가 11.7% 상승세를 기록해 주식시장 상승률인 7.7%를 크게 상회했다”며 “미국 역시 부동산 지수는 5.8% 오른 데 반해 주식시장은 4.9% 상승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에는 부동산 지수가 0.8% 하락해 6.5% 상승한 주식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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