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육상 100m新 볼트 '약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육상 100m新 볼트 '약발'?

입력
2008.06.03 00:26
0 0

지난 1일(한국시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한 자메이카의 유세인 볼트(22)는 5번째 도전 만에 100m 신기록(9초72)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200m가 주종목인 볼트가 지난해 9월 팀 동료 아사파 포웰이 세운 9초74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우자 일부에서는 약물 복용과 뒷바람의 도움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 는 2일(한국시간) ‘100m 세계 기록이 무너지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볼트가 경기 후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의 코치인 글렌 밀스의 말을 인용, “약물 복용으로 얼룩진 과거 육상의 역사를 고려하면 볼트가 이 같은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볼트 측은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밀스 코치는 “그런 주장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이건 양심의 문제이며 볼트는 비타민 C조차 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에서는 볼트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뒷바람 덕을 봤다고 깎아내리고 있지만 규정상 문제는 없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는 뒷바람이 초속 2.0m를 넘으면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볼트가 뛸 당시 뒷바람은 초속 1.7m로 측정됐다.

전문가들은 볼트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을 오히려 100m 선수로는 큰 키(193cm)에서 찾고 있다. 미국 육상팀 단거리 코치인 세드릭 워커는 “볼트가 스타팅 라인을 출발한 후 41.5보폭(한 걸음에 뛰는 거리)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데 비해 178cm의 타이슨 가이는 45보폭이나 걸렸다”고 분석했다.

과거 올림픽 100m와 200m에서 메달을 딴 아토 볼던도 “볼트는 이제 20대 초반이다. 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볼트가 언젠가 100m에서 9.6초대를 주파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