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1일 김우중(72) 대우그룹 전 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수 차례 조사한 적은 있지만, 김 전 회장을 직접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1999년 대우그룹이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그룹 워크아웃 과정에서 회사자금을 빼돌려 가족회사 명의로 돌려놓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해외금융법인을 통해 빼돌린 4,430만 달러를 재미교포 무기 거래상 조풍언(68ㆍ구속기소)씨측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돈의 용처에 대해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3월 돌연 귀국한 조씨는 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시한 만료일(4일)을 앞두고 전 대우그룹 관계자 등을 잇따라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한 지난 달 27일 김 전 회장과 아들 자택, 부인 정희자씨 사무실,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했고 29일에는 차남을 소환조사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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