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관광축제인 ‘한국국제관광전(KWTF)’이 5~8일 코엑스 3층 대서양 홀에서 열린다.
이번 관광전은 국내 업계와 자치단체 40곳과 세계 60개국이 참여한다. 체코 슬로바키아 산마리노공화국 핀란드 헝가리 짐바브웨 통가 등은 처음으로 국내 관광전에 참가한다.
관광전을 주최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57) 회장은 “한국관광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진흥을 도약시키는 계기”라고 평했다.
“관광전은 참가국 간 교류전이자 업계 종사자 간 마케팅 정교교환의 장이죠. 에코 관광, 슬로우 관광 등 세계 관광업계의 최신 조류가 이런 관광전을 통해 수입됩니다.”
이 같은 관광교역을 위해 관광전에선 참가국 관광청 한국담당자와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관광설명회, 상담을 위한 트레블 마트 등이 선보인다. 일반 관람객도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트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 회장은 국제관광전이란 생소한 분야에서 20여년 고군분투해왔다. “15년 가량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고생이 많았다”는 그는 “세계 관광시장을 잇는 가교역할을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신 회장은 2003년 11월 회장선거에서 정운식 전 회장과 투표수가 동일해 재투표가 불가해지자 ‘선배에게 양보하겠다’며 물러났다. 이 ‘아름다운 선택’ 이후 2006년 선거에 단일후보로 나서 회장직에 올랐다. 이런 당당함 때문인지 정치권을 비롯, 각계에 업계 현안을 전하는데 적극적이다.
신 회장은 “일자리 창출에 관광만한 업종이 없다”고 한다. “3D업종은 외국인 손에 넘어가 있고 첨단업종은 일자리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은 관광분야가 제격”이란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의 관광교역은 큰 손해를 입었다. 나간 사람은 1,332만명인데 들어온 사람이 절반에도 못 미친 649만명에 불과했고 관광수지 적자는 101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관광업이 외화유출 통로가 되고 있다.
신 회장은 “해외관광을 못마땅하게 볼 것만은 아니다”면서도 “일본ㆍ중국 등 수억명의 ‘관광자원’을 놓쳐버린다면 후손에게 큰 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계는 상품 질로 경쟁하는 풍토를 마련하고, 정부는 업계 자율성을 높여가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많은 분야가 정부기관에 의해 주도되는 업계 현실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신 회장은 물류가 아닌 관광산업 측면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찬성한다. 관광업 발전에 다시 없는 기회이자 동력이란 주장이다. 가령 대운하를 이용해 서울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여주에서 점심 먹고 충주에서 하룻밤 자고 하는 식의 ‘슬로우 관광’이 가능해 3일 가량 머무는 외국인 발을 6,7일 묶어둘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630만은 1,300만명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국제관광전은 관광협회중앙회가 주최하고 ㈜코트파(www.kotfa.co.kr)가 주관하며, 세계관광기구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문의 (02)757-6161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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