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상승률(1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ㆍ공유지를 제외한 전국 공시지가 총액이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더욱이 보유세 과표 적용률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토지 소유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2,955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31일 결정ㆍ공시한다. 올해 공시지가 전국 평균 상승률은 10.5%로 지난해(11.61%)보다는 낮지만, 상승폭은 여전히 크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많게는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공시지가 변동이 없는 땅이라도 재산세(60%→65%)와 종부세(종합합산토지 80%→90%, 별도합산토지 60%→65%) 과표 적용률이 모두 상향 조정됨에 따라 세 부담이 증가한다.
지가총액은 3,226조6,719억원으로, 지난해(2,911조3,011억원)보다 10.8%(315조3,708억원) 늘어났다. 서울이 1,018조2,085억원, 경기와 인천이 각각 931조2,678억원과 186조1,9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지역별로는 인천 서구가 검단신도시와 가정뉴타운, 청라지구 개발사업 진행 등의 개발 호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31.74%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군기지 이전과 역세권 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가 21.81% 상승했다. 특히, 용산구는 한강르네상스 계획, 국제업무지구 조성계획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서부이촌동, 한강로, 원효로 등이 모두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당 6,400만원인 서울 충무로1가 24-2번지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 싼 필지는 경북 지품면 복곡리 산 87번지 임야로 ㎡당 74원이었다. 이들 두 곳의 지가 차이는 약 86만배에 달한다. 경북 울릉군 소재 독도의 전체 땅값은 8억4,825만원으로 작년(7억738만원)보다 9.12%(7,087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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