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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홈피 해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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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홈피 해킹 당해

입력
2008.06.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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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가 한나라당 홈페이지 해킹으로까지 이어졌다.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는 1일 오전 3시부터 메인 화면이 엽기적 사진들로 채워지는 공격을 받았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원래 ‘우리아이 지키기 본부’ ‘사무처 당직자 공개채용’ ‘6ㆍ4재보선’ 등 3개 메뉴가 띄워져 있었다.

하지만 해킹 이후 ‘우리 아이 지키기 본부’를 클릭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앳된 얼굴을 합성시킨 고대 유물 사진이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떠 있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6월과 올 2월 국립현충원 방문록에 ‘습니다’를 옛날식 표기법인 ‘읍니다’로 적은 사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무처 당직자 공격채용’ 메뉴에도 뜬금없이 쥐를 잡는 커다란 고양이가 등장했다. 사지를 펼치고 ‘대(大)’자로 뛰어 오르는 모습으로 최근 이 대통령을 비꼬아 지은 별명인 ‘쥐’를 잡기 위한 포즈다.

‘6ㆍ4재보선’의 경우 ‘2층 연회석 완비’라고 쓰인 음식점 유리창 아래 고양이가 거만하게 앉아 있는 사진으로 둔갑했다.

당은 이날 오전 8시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을 확인하고 오전 9시께 폐쇄했다. 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발표 이후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진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보아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 디지털팀 관계자는 “정당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은 처음으로 홈페이지 정책나라의 국민생각 코너와 광고판이 피해를 입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시스템 정밀점검 후 2일 오전 당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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